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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툴을 넘어,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디자이너

  • 인사이트 2026.07.30.
안녕하세요, DX사업부입니다.🌸

DX사업부 디자인그룹에서는 뉴스레터 제작 및 발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뉴스레터 제작을 담당하는 디자이너는 매월 말, 20년쯤 된 프로그램 하나를 켜야 하는데요. 바로 ‘어도비 드림위버’입니다.

오늘은 익숙하지만 불편한 툴을 계속 쓰는 것 대신, AI로 직접 필요한 툴을 만들어 사용하는 디자이너들의 AX(AI 전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익숙하지만 불편한 툴을 계속 써야 할까? 🔍

솔직히 드림위버를 좋아해서 쓴 건 아니었습니다. 툴은 무거워 시작하는 데만 한참이 걸렸고, 웹에서 사실상 표준이 된 webp 이미지는 아예 열리지도 않았습니다.

webp는 구글이 만든 포맷으로, jpg·png과 화질은 비슷한데 용량이 작습니다. 그런데 드림위버는 이걸 읽지 못합니다. 매번 png나 jpg로 변환해 작업한 뒤 webp로 되돌리는 번거로운 작업의 반복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드림위버를 놓지 못한 이유는 딱 하나였습니다. 이미지맵 영역을 눈으로 보면서 그릴 수 있는 툴이 이것뿐이거든요. 다른 서비스도 찾아봤지만 제가 일하는 방식에 딱 맞는 건 없었고, 무료 서비스엔 광고가 가득했습니다.

한동안은 그냥 참고 썼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필요한 기능은 정해져 있는데, 그걸 그냥 내가 만들면 안 되나?”


⬆️ 오래된 친구 ‘드림위버’에서 작업 중인 이미지


내가 필요한 이미지맵, 직접 만들자! 💻

gemini(제미나이)를 붙잡고 직접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목표는 단순했습니다.
이미지 위에 영역을 그리고, 그 자리에서 바로 주소를 입력할 수 있을 것. 딱 제가 매달 하던 그 작업만.

코드를 완벽하게 짜는 게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동작하면 좋겠다'는 머릿속 그림을 화면으로 옮기는 과정이었죠. 제가 그 작업을 매달 해온 만큼,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군더더기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 감각이 그대로 도구가 됐습니다.


⬆️ 제미나이로 만든 이미지맵 생성 도구


직접 만든 툴로 일하는 시간을 50%나 줄였다!

직접 만든 툴을 사용하면서 이미지맵 작업 시간이 절반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시간을 아꼈다는 기쁨도 컸습니다. 거기에 더해 ‘익숙하지만 불편한 툴에 내 업무 방식을 맞추는 대신, AI를 활용해 내 일에 딱 맞는 도구를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다’는 확신을 얻은 것에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번 경험이 앞으로도 실무에서 겪는 소소한 불편함을 AI와 함께 스스로 해결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주차난을 해결하는 서비스를 디자이너가 만든다?

이런 태도가 저 혼자만의 것이라면 굳이 글로 쓰지 않았을 겁니다. 저희 DX사업부 디자인그룹의 그룹장님 이야기를 하나 더 소개해 드릴게요.

저희 회사는 주차 공간이 좁아 이중주차가 일상입니다. 퇴근 시간이면 이중 주차된 차에 막혀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이 비일비재했죠. 차주의 연락처가 잘 보이지 않거나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아 한참 동안 기다리는 일도 잦았습니다. 이런 일이 매일 반복되다 보니 서로 얼굴을 붉히는 경우도 생겼고요.

그때, 그룹장님이 심플한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차량 번호를 입력하면 차주 이름이랑 부서를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

팀원들은 바로 AI를 사용해 서비스를 만들었고, 얼마 전 전사에 배포되어 구성원들에게 평안한 퇴근길을 선물했습니다.

이미지맵 툴과 주차 조회 서비스는 이런 공통점이 있습니다.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직접 첫 삽을 떴다는 것.’
디자이너가 웹 앱 서비스를 ‘뚝딱’ 만드는 일이 5년 전이라면 가능했을까요?


⬆️ 7월에 오픈한 따끈따끈한 서비스 MOVIT(무빗)


🚀 마치며

모든 새로움은 ‘불편함을 못 견디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합니다. 요즘은 AI 덕분에 아이디어를 ‘생각’에 남겨두지 않고 곧바로 현실화할 수 있죠.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실무자가 곧바로 해결사가 되는 시대가 열린 셈입니다.

저희 팀원들은 그러한 기회를 가장 잘 이용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서비스를 만드는 디자이너’처럼 스스로 정체성을 넓혀가는 팀원들도 많고요. 앞으로 인사이트를 통해 더 많은 사례를 풀어보겠습니다.


작성: DX사업부 디자인그룹 디자인1팀 안현진 팀장
편집: IR팀 김현정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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